글을 작성하게 된 이유
나는 원래 프로젝트를 진행할 때 디테일을 매우 중요하게 여겼다. 납땜부터 알고리즘까지, 하나하나 세심하게 신경 써서 작업해야만 제대로 된 결과물이 나온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내가 만든 임베디드 작품들은 배치나 성능 면에서 매우 뛰어났다고 자부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완성한 프로젝트가 거의 없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다. 세부 사항에 너무 집중하다 보니, 전체적인 완성도나 기획 단계가 미흡해지는 경우가 많았다. 해커톤에서도 디테일을 챙기느라 잠을 줄여가며 작업한 적이 많았고, 그럼에도 효율적이지 못한 결과를 자주 맞닥뜨렸다.
나의 생각을 바꾸게 된 프로젝트
전공 동아리 활동을 하면서 많은 깨달음을 얻었다. 전공 기술적인 부분에서도 많은 성장이 있었지만, 무엇보다도 ‘완성의 중요성’과 ‘완성도와 디테일의 균형’을 배우게 된 것이 가장 큰 변화였다. 프로젝트 초반부터 완성에만 집중하면 기획이나 설계가 흔들려 오히려 진행이 더딜 수 있다는 점을 알게 되었다. 반면, 지나치게 세부 사항에 집착하면 프로젝트를 끝내는 데 너무 많은 시간이 걸린다.
전공 동아리에서 여러 번의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작은 부분을 포기하는 것이 생각보다 많은 시간을 절약해 준다는 것을 깨달았다. 예를 들어, ROS2에서 외부 DDS 통신을 라이브러리로 구현하는 것은 매우 복잡하고 오래 걸리지만, Jetson 보드에서 로컬로 처리하면 통신 범위는 좁아지더라도 성능은 똑같이 나온다. 굳이 모든 것을 처음부터 끝까지 완벽하게 하려다 보면, 결과적으로 시간이 지나치게 소요되고 프로젝트가 미완성으로 끝날 위험이 크다. 통신 방법이나 보안 같은 세부적인 요소들에 너무 집착하기보다는, 본질적인 기능 구현에 더 집중하는 것이 프로젝트 성공의 핵심이라는 점을 배우게 되었다.
또한,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일반 사용자나 비전문가들이 어떻게 받아들일지를 고려하지 않고 지나치게 기술적인 디테일에 집착하는 것도 문제라고 느꼈다. 가끔은 임베디드를 잘 모르는 사람들에게는 그 디테일이 왜 그렇게 중요한지 이해되지 않기 때문이다. 결국, 완성도와 디테일 사이의 균형을 맞추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점을 깨달았다.
결론
이번 경험을 통해 디테일과 완성도를 어떻게 조절해야 하는지에 대해 많은 고민을 하게 되었다. 디테일에 지나치게 몰두하기보다는, 전체적인 완성도를 높이고 적절한 수준에서 타협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프로젝트는 실용성과 현실적인 시간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깨달았다. 앞으로는 우선순위를 명확히 정하고, 디테일과 완성도 사이에서 균형을 맞춰 효율적이면서도 실용적인 결과물을 만들어내는 데 중점을 두려 한다. 이 과정에서 더 중요한 것은 기술 자체가 아닌, 프로젝트의 목적과 사용자에게 가치를 전달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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